80대 환전상 '강도살해'…장례식 뒤 단서 찾아낸 딸

80대 환전상 '강도살해'…장례식 뒤 단서 찾아낸 딸

【 앵커멘트 】 서울 명동의 80대 환전상 할머니 사망 사건이 극적인 반전을 맞았습니다. 딸이 유품을 정리하던 중 돈 가방이 사라진 걸 발견하면서 살해 단서가 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가 타는 한 남성. 30분 뒤 보조기구를 끌고 할머니가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이 남성은 이틀 뒤에도 할머니가 나타나기 1시간 전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환전상 할머니를 살피려고 아파트를 오간 42살 손 모 씨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기회를 엿보던 손 씨는 결국 지난 달 23일 할머니 집에 침입해 할머니가 환전을 위해 들고 있던 돈 2천여만 원을 뺏으려고 시도했습니다." 당시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격렬히 저항하면서 두 사람은 10분가량 가방을 놓고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닷새 뒤 집을 찾은 조카에게 발견됩니다. 하지만,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외상도 없어 경찰은 물론 유족들도 별다른 의심 없이 장례까지 치릅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미국에서 귀국한 할머니의 딸이 유품을 정리하던 중 돈가방이 없어진 걸 발견하면서 CCTV 분석 등으로 손 씨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신용불량자이기 때문에, 자기가 갚아야 할 돈이 있어서 갚는 데 썼다 이렇게 얘기를…." 경찰은 손 씨에 대해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