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햄버거 사려다 보행자와 '쿵'

차 타고 햄버거 사려다 보행자와 '쿵'

【 앵커멘트 】 차에서 내리지 않고 커피나 햄버거를 살 수 있는 매장을 드라이브스루라고 하는데, 요즘 주차가 힘들다 보니 이용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대책은 엉망이어서 보행자와 충돌 사고가 자주 일어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바로 옆 햄버거 매장의 드라이브스루입니다. 나오는 차들이 180도 회전하느라 2개 차선에 걸쳐 위태롭게 빠져나옵니다. 양보를 받으려다 보니 도보를 아예 가로막았고, 주유소에서 나오는 차와 겹쳐 지나는 사람들은 횡단로를 이용할 수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신주영 / 서울 양평동 - "지나갈 때 갑자기 차가 오는데 안보이니까 무서웠어요." 올해 초 기준 드라이브스루는 전국에 370여 개 매장이 운영 중인데, 차량의 출입을 관리하는 안전관리요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소비자원이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시설물이나 차량, 보행자와 부딪히는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제가 직접 운전하면서 도심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들어가 보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사람이 서 있습니다. 위험해 보이는데요." "매장 직원 : 제재하거나 안내문을 붙여놔도 (담배를) 피우는 분들은 계속 피우거든요." "다시 나가고 있는데요. 차가 오지 않는지 확인하려면 이렇게 보도를 막고 봐야 합니다." 턱이 높아 덜컹거리는 사이 버스전용차선을 달리던 버스와 충돌할 뻔합니다. "어, 뒤에, 뒤에." ▶ 인터뷰 : 나응수 / 소비자원 조사관 - "별도의 시설기준이나 입지 제한이 없고, 도로점용허가를 받는 것 외에 별도의 안전대책 마련 의무는 없는 실정입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매장 이용자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