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꿈 키웠지만, 수천만 원 날릴 판

조종사 꿈 키웠지만, 수천만 원 날릴 판

【 앵커멘트 】 지난 6월 전남 무안공항 인근에서 교육 중인 경비행기가 추락해 교관 2명과 교육생 1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영세한 교육원이 사실상 문을 닫으면서 애꿎은 교육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일어난 경비행기 추락사고. 이 사고로 교육생과 교관 2명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두 달이 지났지만 장례비와 보험금 외에는 아직 아무런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제 뒤로 경비행기가 서 있는데요. 사고 이후 비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교육생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불안해진 교육생들의 환불요청이 쇄도했지만 , 교육원은 이렇다할 대책도 없이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비행 조종 교육생 - "그렇게 해줄 수가 없다. 계속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다른 교육원에 매각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더라고요." 사고 한 번에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 건 비행 교육원이 난립하면서 벌어진 출혈경쟁 때문입니다. 시간당 25만 원선인 교육비로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입니다. ▶ 인터뷰 : 비행교육원 관계자 - "할인받으면 (시간당 교육비가) 23만 원까지 떨어져요. 기름 값, 유지비, 교관들 급여까지 포함하다 보니까 23만 원이 넘더라고요. 태우면 태울수록 학원이 손해를 봐요." 변변한 계약서도 약관도 없는 곳이 태반이어서 사고로 보상이나 환불문제가 생겨도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요원합니다. 심지어 영수증도 없이 통장 입금으로 교육비를 받아온 곳도 있습니다. 5천만 원 가까운 교육비를 낸 교육생들은 비행기도 뜨지 못하는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